[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와 반도체 장비 등의 수출 증가가 중소기업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과 3월엔 역대 최대 월 수출액을 올렸고,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 평균 수출액도 2~3월 동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상위 20대 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32.9%↑)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26.1%↑)의 수출이 선전했으며 화장품, 합성수지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국으로의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하며 의약품(462.1%↑), 기타정밀화학제품(181.0%↑)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등 수출 상위 5개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해당국 경제 회복에 따라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 장비 수출이 확대됐으며 독일에선 의약품·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으로 진입했다. 일본의 경우 화장품,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금형, 기계요소 등의 부진으로 1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2020년 1월부터 월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은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에 집중됐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의류 등 한류 관련 소비재 비중이 높았으며, 국가로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 업종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료 등 중소기업 수출 리스크 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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