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2교대 전환·휴직자 복귀 두고 날선 공방
2021-04-20 18:15:33 2021-04-20 18:15:33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르노삼성 노사가 2교대 전환·휴직자 복귀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1교대에서 2교대로의 전환과 순환 휴직자 조기 복귀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사측의 입장과 이는 ‘진실’이 아니라는 노조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의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그간 지난해 임단협을 두고 줄다리기를 지속해왔다. 르노삼성의 실적은 지난 1분기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르노삼성의 지난 1분기 판매는 내수 1만3129대, 수출 8939대로 총 2만2068대에 그쳤다. 최근에는 고정비 절감을 위해 1교대전환과 일부 노동자의 순환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사측은 2교대 전환을 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교대 이후 공장 비가동 상황이 발생해 잉여인력이 발생할 경우 절반은 연차휴가, 절반은 휴업의 ‘1+1’ 상생안을 제안했다. 이 기간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키로 했다.
 
사측의 제안은 2교대 전환을 위해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2교대 전환 이후 공장 가동 중단으로 잉여 인력이 발생할 경우에는 '1+1(연차 휴가+휴업)'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1+1'은 공장 비가동시 절반은 연차 휴가를 사용하고 절반은 휴업하고 해당 기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당초 2교대 전환과 순환 휴직자 조기 복귀는 노조 측이 임단협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부분인데 당시에는 거부하다가 XM3(아르카나)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자 선심 쓰는 것처럼 행동한다"며 "임단협이랑 별개의 문제인데 사측은 임단협과 이번일을 억지로 묶어서 대화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5일 2020년 임단협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6차례의 실무교섭과 7차례 본교섭에 나섰으나 임단협 최종 타결은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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