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큰손 된 남성…"여성보다 명품 옷 더 샀다"

신세계백, 1~4월 남성 명품 장르 신장률 68.2%↑3~4월은 102% 급증...남성 전문관 더 강화

의류를 구매하는 남성 고객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남성들이 패션 장르 신장률을 이끌고 있다. 올해 남성 명품 의류, 잡화 성장률은 여성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명품 장르 신장률이 전년보다 68.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3월부터 4월 16일까지는 전년보다 102.3% 늘었다. 

 

특히  3월 신장률은 106.1%, 4월 들어선 102.2%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하며 여성 의류, 잡화 중심인 일반 명품 장르의 3월(93.6%), 4월(79.4%) 신장률보다 높았다. 남성 컨템포러리 장르도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남성 명품의 인기에 힘입어 3월부터 4월 16일까지 남성 패션 전체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명품 약진의 이유를 지난 2011년 강남점에 선보인 남성 전문관으로 꼽았다. 남성 전문관을 오픈하기 이전인 2010년의 남성 고객 매출은 전체에서 28.1%였지만 2017년에는 34.1%로 대폭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35.8%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남성 전문관을 더욱 강화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선다. 먼저 센텀시티점은 올 1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는 돌체앤가바나가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한 이후 비수도권에 처음으로 선보인 매장이다. 

 

센텀시티점은 지난 4월 15일엔 버버리 남성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5월에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수트 브랜드인 ‘수트 서플라이’를 소개하며 신세계 강남점 못지않은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다음 주부터 6층 남성 전문관 내에 버버리 남성 매장을 착공해 6월 중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전무는 “봄을 맞이해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성 못지않은 패션 감각과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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