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과 유통업, 전기전자 등 다수 업종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113)과 매출(126)이 모두 100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와 2분이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특히 현지판매 전망은 BSI 123을 보여 2018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111, 영업환경 113 등 모두 100을 웃돌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BSI는 기업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 계획을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그 반대가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 2분기 매출은 제조업(126)·유통업(132)이 다시 100을 동반 상회하고 섬유·의류(90)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도 100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의 전망은 밝은 반면 올해 1분기는 전체 기업의 BSI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황은 89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만에 하락한 바 있다. 매출도 84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세가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104를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현지판매(86), 영업환경(77) 등에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경향이 두드려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8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9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73)·화학(93)은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44포인트·20포인트 감소하는 등 100을 다시 밑돌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111)에서 3분기 연속 100을 웃돈 반면, 중소기업(81)에서는 4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제조업에서는 현지 수요(22.7%)와 수출 부진(15.5%), 인력 문제(16.6%)를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자동차와 화학 업종에서는 현지수요 부진 문제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전체 기업의 58%가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보이는 등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113)과 매출(126)이 모두 100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프는 주요 업종별 및 종사자 규모별 매출 전망 BSI. 출처/산업연구원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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