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사 13명을 임명했다. 애초 임용할 예정이었던 23명보다 10명 적은 규모다.
공수처는 오는 16일자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 등 총 13명이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으로부터 검사로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부장검사로는 최석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김성문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가 임명됐다. 최 변호사는 대구지법 경주지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김 변호사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서울서부지검 공판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평검사로는 공무원, 검사, 변호사, 공공기관 출신 11명이 임명됐다.
공수처 검사 임명장 수여식은 16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 5동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고 절차부터 면접과 인사위원회의 추천, 대통령 임명 절차까지 약 3개월에 걸친 공수처 검사 임명 절차가 일단락됐다.
공수처는 검사 충원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공수처는 경력 경쟁 채용방식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했으며, 부장검사는 4명 모집에 40명, 평검사는 19명 모집에 193명이 지원해 총 233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전형은 자격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는 모두 합격시키는 소극적 방식으로 진행돼 지원자 233명 중 216명이 합격했다.
면접시험은 부장검사는 37명을, 평검사는 1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면접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의 지원 철회 또는 면접 포기 등이 발생해 실제로는 32명과 168명이 각각 최종 면접에 참여했다.
공수처가 면접시험 결과를 인사위원회에 보고했고, 인사위원회는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정치적 중립성, 수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회에 걸친 회의를 진행한 후 지난달 26일 평검사를 이달 2일 부장검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각 추천했다.
애초 공수처 검사는 2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인사위원회는 충분한 토론으로 적합한 인물들을 추천해 최종적으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 등 총 13명이 임명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월21일 출범한 '공수처호'가 4월16일 공수처 검사 임명으로 수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고, 이에 따라 앞으로 검사들과 함께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구현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선진 수사기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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