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한진칼(180640)을 둘러싸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했던 3자 연합이 해체한 가운데 "견제는 지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사모펀드 KCGI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일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며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협력해 필요시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3자 주주연합은 전일 한진칼 공동보유계약 해지에 따라 특별관계 해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제 주주연합은 각각 KCGI 산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17.54%),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17.15%),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5.71%)으로 나뉜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할 것"이라며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의 경우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해 말 산업은행의 제3자 배정 증자 참여에 따라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현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며 "한진그룹과 국내 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 발전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미약한 힘이지만 함께 하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IT(정보기술)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 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대형항공사 통합은 KCGI가 2019년 아시아나 인수에 참여 때부터 일관적으로 주장해온 사안"이라고 했다.
한편, KCGI의 애널리스트 출신의 신민석 부대표와 변호사 출신의 김남규 부대표는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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