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측량 현장에 안갔다…처갓집은 패닉 상태"
관훈 토론서 '내곡동 땅' 의혹 "초기 해명 불확실 했다" 해명
2021-03-31 12:10:24 2021-03-31 12:10:24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고 적극 반박했다.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선 "반성하게 된다. 그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며 초기 해명이 불확실 했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30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서 "정확한 표현은 '제 의식 속에 없었다' 표현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신속하게 대처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측량 현장에 장인 어른은 분명히 갔다고 하는데 누가 같이 갔는지는 모른다고 한다"며 "제가 현장에 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발언 한 부분에 대해서도 "큰 처남도 분명히 갔는데 작은 처남은 자기도 잠깐 갔다 왔다고 말을 한다"며 "16년 전 일이니 사람의 기억이 불완전하다. '기억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라고 하며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갓집은 패닉 상태"라며 "서로 지은 죄도 없으면서 혼란스러워 하고 미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를 치를 때 재산 공개를 하면 내곡동 땅이 내역에 들어가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남성들이 그렇듯 내곡동 땅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민망하다"며 "어떤 땅이냐, 가치가 얼마 나가냐, 이런 것을 물어 보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갓집에서 상속 받은 땅이 강남 어딘가에 있구나 정도 생각했고 제 임기 5년간 이 것을 의식하고 행정 행위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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