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62p(0.40%) 내린 2414.68로 개장한 후 9시32분 현재 11.74p(0.42%)내린 2414.21을 기록 중이다.
선물만기일을 맞은 중국증시는 장초반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번의 선물만기일에 주가가 50P이상 급락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관망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일 중국증시에 상장된 농업은행이 오늘 홍콩에서 첫 거래가 시작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발행가격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주관증권사가 시장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농업은행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만큼 투자심리는 악화될 수 밖에 없어 주가엔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일 발표된 2분기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연착륙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수그러들면서 중앙은행이 7주 연속 180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해 주는 등 이전과는 달리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이제 중국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라는 “3저시대”가 찾아온 만큼 중국정부는 기회를 활용해 중앙기업의 구조조정, 신흥산업육성정책, 지방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은행의 자본확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에 주가하락폭이 컸던 은행, 부동산을 비롯해 구조조정과 관련된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조용찬 중국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번 지수바닥인 2316P는 2008년 10월 1664P 당시와 같이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오늘 선물만기일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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