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박상옥 대법관 후임 대법관 후보자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천대엽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가 추천됐다.
대법원은 22일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가 봉 전 차장검사 등 3명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천대엽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사진/뉴시스
봉 전 차장검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다.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쳐 울산지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로 개업한 뒤 최근까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부산이 고향인 천대엽 판사는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서울동부지법과 부산고법, 서울지법 판사를 역임했다. 평판사 시절과 지방법원 부장판사 시절 각각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다. 2014년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임명된 뒤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같은 법원 수석부장판사로 일해왔다.
손 부장판사는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대구 달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으로 대구지법과 대구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장과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19년 대구지법원장으로 임명된 뒤 임기를 마치고 올해 2월부터 같은 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김혜숙 추천위원장은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최고법원으로서의 헌법적 소임을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후보들을 추천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추천된 후보자들의 주요 판결과업무 내역 등을 대법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수렴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르면 이달 중 후보자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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