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22일부터 여론조사…선거운동 전 단일화 합의(종합)
경쟁력·적합도 합산, 100% 무선전화…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결과 발표
2021-03-21 12:37:19 2021-03-21 12:40:2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실시하기로 했다. 단일 후보 결과는 이르면 23일 오후나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24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양측이 큰 차원의 타결을 봤고 오늘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 문항에 대해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며 "여론조사 실시 기관들의 실무 준비 등의 문제로 내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내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도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22~23일 이틀간 진행한다. 조사 응답자 수를 22일 하루 만에 다 채우면, 23일에도 단일 후보 발표가 가능하다. 이로써 오 후보와 안 후보가 각자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5일부터는 야권 단일 후보가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양측은 전날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했다. 여론조사 2개 기관에서 각각 1600명 표본으로 조사하고, 800명 표본은 경쟁력, 800명 표본은 적합도 조사를 한 뒤 합산하기로 했다. 적합도를 조사에 포함하자는 국민의힘 주장과, 무선전화 조사만 하자는 국민의당 요구를 절충한 것이다. 양측은 이날 구체적인 설문 조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두 후보가 이날 직접 만나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오늘이라도 조속히 두 후보가 만나 단일화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주도록 건의를 하자는 데 실무협상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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