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의표명에 여당 "적절한 조치", 야당 "사필귀정"
민주당 "투기 근절, 불법이익 환수 등 대책 마련에 최선 다할 것"
국민의힘 "꼬리자르기 안돼, 문 대통령 입장 밝혀야"
2021-03-12 20:03:08 2021-03-12 20:03:0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에 더불어민주당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변 장관의 사의표명은 책임지라는 민심을 따른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2·4 부동산 공급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입법과 실행계획에서 반드시 구체적인 성과가 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께서 인정할 때까지 투기 근절, 재발 방지, 불법이익 환수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필귀정이고 변 장관을 처음부터 임명하면 안됐다"며 "국민의힘의 해임 요구를 이제야 수용하니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메시지가 행여 정권에 불길이 번질까봐 변 장관 혼자 책임지라는 '꼬리자르기'는 아니길 바란다"면서 "사람 한 명 교체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 문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사과와 함께 전면적인 국정 쇄신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용했다. 다만 "2·4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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