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안성 축산물 공판장에서 어제 하루 50여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의 추가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도 부산, 울산, 광주 등 비수도권 6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가동에 돌입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 확대를 위해서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일반시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를 운영해왔고, 이를 통해서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성과가 있었다"며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까지 확대 설치하고 진단검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3개월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통해 242만여건, 일평균 2만8476건의 검체를 검사했다. 총 6522명의 확진자(양성율 0.27%)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4만8905명의 13.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4차례 연장 운영을 통해 임시선별검사소 98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신규 임시검사소 설치 지역은 부산, 울산, 광주, 대구, 천안, 아산 등 총 6곳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부산시 주관으로 16개 구·군 합동 찾아가는 '이동형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울산은 울산시 주관으로 울산역에, 광주 역시 광주시 주관으로 광주시청에 각각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된다.
대구에서는 대구시 주관으로 8개 보건소가 임시선별검사소를 합동 운영하게 된다. 검사소 위치는 국채 보상공원이 될 예정이다.
충남 천안·아산 지역은 각각 서북구 보건소와 아산시보건소가 각각 천안시청과 이순신종합운동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 단장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은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46명으로 이 중 국내발생은 427명, 해외유입 19명이다. 국내발생의 경우 경기 의정부시 병원과 수원 장안어린이집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 중 5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총 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자는 6만4111명으로 총 38만3346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이 중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936명 늘어난 총 4851건이다. 이 중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2건 늘어난 총 13건을 차지했다.
방역당국이 부산, 울산, 광주 등 비수도권 6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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