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속 열리는 올해 e스포츠 리그를 두고 게임사들이 이용자 눈길을 사로잡을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대규모 관중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상황인 만큼 온라인 생중계를 확대하는 한편, 제휴업체 상품이나 유명인 등이 참여하는 이벤트 경기도 마련해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 오버워치와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개막을 앞두고 있는 올해 e스포츠 경기들은 대부분 생중계 확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오는 15일 막을 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는 한국 팬과 선수, 팀 친화적으로 개편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대회 운영 방안에 대해 “변화의 중심은 코로나19 속 온라인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한국형 콘텐츠, 즉 즐기는 e스포츠로서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라고 소개했다. 블리자드는 보다 많은 라이브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올 시즌 전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개막하는 시즌 2까지 치러질 모든 경기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도 오는 15일 열리는 스타컵 팀 편성을 진행하는 드래프트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온라인 레이싱 게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카트라이더는 차량이나 주행에 중점을 둔 다른 레이싱 게임과 달리 귀엽고 친근감을 주는 캐릭터 등이 경기를 펼친다. 다른 e스포츠 게임과 비교하면 레이싱 게임은 비교적 단순한 승부지만, ‘츄파춥스 레전드 레이싱’처럼 제휴업체 상품이나 유명인 등이 참여한 이벤트 경기를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오는 5월6일 아이슬란드에서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도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취소됐었던 점을 감안해 이번 현장에는 관중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펼칠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도 게임을 진행하는 영상을 보면 경기 방식이나 흐름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장이나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유저가 보면서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려는 분위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과 중국 간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 경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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