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TV가 공중에 떠 있는 느낌"…삼성, '네오 QLED'로 승부수
2021년형 TV 신제품 출시…혁신 기술과 친환경 추구
탁월한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 구현…16년 연속 1위 굳힌다
2021-03-03 13:15:09 2021-03-03 13:15:09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화질은 물론 크기, 디자인 등에서 한 단계 진화한 '네오(NEO) QLED TV'를 통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디스커버 네오 라이프(Discover Neo Life)' 행사를 열고 2021년형 TV 신제품을 언론에 공개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마자 110인치짜리 거대한 마이크로 LED TV가 특유의 살아있는 생생한 화질을 뽐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었다. 
 
99인치 마이크로 LED TV.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행사장 안쪽에서 네오 QLED 8K를 만났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네오 QLED TV의 두께였다. 네오 QLED는 15mm의 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 두께는 지난해 제품(25mm)대비 10mm가량 얇아졌고 무게도 약 2kg 줄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는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모두 감소해 TV를 만드는 자원도 감축할 수 있었다"며 "또 제품을 포장하는 박스도 컬러 잉크를 최소화했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재활용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새활용)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물을 실제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컬러 표현도 돋보였다. 네오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통해 화질에 관계 없이 최고 수준의 8K와 4K 해상도를 구현했다. 스마트폰으로 네오 QLED TV 화면을 찍어봤는데 화려한 색감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특히 8K 최상위 모델은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인피니티 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스크린이 공중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네오 QLED TV. 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는 행사장에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지 않고 실제 가정처럼 꾸며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언택트 시대에 TV를 통해 집안으로 트레이너를 데려와 언제든지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홈 스포츠 존'을 마련했다. 네오 QLED TV 화면에서 삼성 헬스 앱을 연결하면 이용자의 자세 정확도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와 삼성 헬스 스마트 트레이너와 함께라면 언제나 건강한 라이프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네오 QLED TV 스크린에 여러 가지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모바일 채팅창을 띄워 채팅을 하는 등 멀티 태스킹 작업이 가능하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고 화면마다 각각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홈 시네마 존에서는 집에서도 영화관처럼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보여줬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TV 설치 공간을 분석,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공간맞춤 사운드+(Space Fit Sound)' 기술이 탑재됐다. 또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Object Tracking Sound Pro)'와 TV,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아주는 'Q 심포니(Q Symphony)' 기술도 담겼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질은 물론이고 풍부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며 "TV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활성화돼 아름다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이 꺼져 있을 때는 집안을 갤러리로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프레임(The Frame)'도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화면을 켜면 생생한 화질로 TV를 감상할 수 있고 끄면 마치 공간을 우아한 갤러리로 만든다. 더 프레임은 기존 제품 대비 46% 더 얇아졌다. 그림 액자와 더 가깝게 보이도록 24.9mm의 두께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과 함께 설치해 벽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마이 쉘프'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
 
행사장 한쪽에서는 홈 시네마 솔루션 '더 프리미어'가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사용자가 더 프리미어 전원을 켜면 롤러블 스크린이 상승하는 동시에 영상이 재생됐다. 평상시에는 롤러블 스크린을 접어 깔끔한 인테리어를 유지할 수 있으며 화면을 피면 영화관 같은 대형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집 안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선호할 듯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소비자 사용 환경과 취향에 따라 최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마이크로 LED, 라이프 스타일 TV 등으로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일(현지시간) 2021년 TV 신제품을 선보이는 온라인 행사에서 "작년 한해 수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믿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ㆍ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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