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1210원대로 복귀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50원 상승한 1212.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80원 내린 1201.2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코스피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초반 1196원대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중국 증시의 하락세 출발 소식에 곧바로 가파른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주택건설부가 이날 부처 웹사이트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 억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 미국 달러화 매수세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역외세력과 은행권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이 넘게 상승했다"며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나오며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포인트(0.06%) 상승한 1735.08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9포인트(0.22%) 오른 497.79포인트에 거래가 끝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2900억원어치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그리스 국채 발행,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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