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해서는 서울시장 선거 못 이겨"
안철수 겨냥해 우회 비판…"기호 4번으로 이길 수 있다고 확신 못 해"
2021-03-02 11:19:54 2021-03-02 11:19:5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해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연 국민의당에서 기호 4번을 가지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안 대표를 향해 "객관적 기준을 설정했을 때 거기에 응해야 하는데, 자기 나름대로의 자기가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서는 (단일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이 야권 서울시장 후보 중 1위를 달리는데 대해서는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이라는 것은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며 "안 대표와 우리당 후보간 여론조사를 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사람들이 안 대표 쪽에 상당히 지지를 보내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 "만나러 찾아온다면 만나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야권 단일화에 실패해 3자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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