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5월(-1.5%) 이후 8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산업 생산이 줄어든 여파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했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산업 생산은 국내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6월(3.9%)부터 지속적인 플러스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8개월만에 마이너스(-0.6%)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동차(12.8%) 등이 증가했으나 전자부품(-9.4%)이 줄었고 컨테이너선, 항공기 부품 등 선박과 항공기 관련 품목 생산이 줄면서 기타운송장비(-12.4%)가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도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8% 줄었고, 출하는 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 대비 출하비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04.1%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2% 줄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1.3%) 등에서 증가했으나, 영업 제한 여파로 예술·스포츠·여가(-15.4%)가 줄었다. 또 음·식료품, 건축자재 등 판매가 줄면서 도소매 0.8%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6%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의약품 등 비내구재(-0.1%)는 줄었으나, 거리두기의 여파로 실내생활이 늘면서 가전제품 등 내구재(4.8%)가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도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판매가 1.0%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6.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8.4%)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2%) 투자가 늘면서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기타 등 공공(-49.1%)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8.3%)에서 모두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11.4%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발전·통신 등 토목(-29.8%)에서 감소했으나, 주택 등 건축(28.9%)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8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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