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적극 지원, 가덕도 신공항부터"
가덕도 신공항 들어서면 물류 허브 발돋움…"국토부 책임있는 자세가져라"
2021-02-25 17:41:05 2021-02-25 17:41:0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면서 "15년간 지체되어 온 동남권(가덕도)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가덕도에 신 관문 공항이 들어서면 세계로 뻗어가고, 세계에서 들어오는 24시간 하늘길이 열리게 된다"며 "하늘길과 바닷길, 육지길이 하나로 만나 명실상부한 세계적 물류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며 "정부도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야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건설 특별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토교통부에 "지방의 피폐함과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변창흠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며 "현재는 관계기관 이견이 해소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공항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동남권 경제·생활공동체 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육·해·공의 교통·물류 인프라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겠다"면서 △광역도로망과 철도망 등을 통한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시대 △진해 신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진행 △수소경제권 구축 및 한국형 뉴딜 연계 지원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등도 언급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힘을 모아 경제·생활·문화·행정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트라이포트'(Tri-Port, 부산신항·진해신항, 광역철도망, 가덕도 신공항)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수도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8대 대도시권'으로 도약하고, 2040년까지 인구 1000만명, 경제 규모 490조원의 초광역 도시권 구축이 목표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저력 위에서 800만 시·도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뭉친다면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내리라 확신한다"며 "동남권이 수도권과 경쟁하는 국가 발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우리는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응원했다.
 
이어 "동남권과 같은 초광역 협력 사례가 다른 권역으로 퍼져나간다면 우리가 꿈꾸던 다극화, 입체화된 국가균형발전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들이 서로 협력해 행정구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한다면, 정부도 함께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면서 “15년간 지체되어 온 동남권(가덕도)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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