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손바뀜이 잦았다.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는 둔화된 반면 전기차·IT 등은 폭풍성장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067조8210억원으로 작년 말(1980조원)대비 4.41% 늘었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39.2%로 전년 동기(16.6%)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40%에 달할 정도로 거래가 빈번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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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승기를 거머쥔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22일 52주 신고가(40만550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3위 LG화학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라섰다. 다만 네이버 시총은 61조4345억원(24일 종가 기준)으로 LG화학와의 격차가 726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의 경우 작년 12월15일 삼성전자 우선주가 특별배당 기대로 상승하면서 3위 자리를 내줬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연초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4일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의 시총(5위)은 59조8238억원으로 연초 대비 한단계 내려갔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9조4250억원으로 5위에서 8위로 물러났다.
자동차 업종과 언택트 종목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 1월4일 시총 9위였던
현대차(005380)는 6위로 3단계 뛰어올랐으며 기아차도 13위에서 11위로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애플과의 전기차 협의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1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10위에서 9위로 뛰었다. 카카오의 시총은 연초 35조원에서 41조9850억원으로 20% 가량 급증했다.
반면 SK바이오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작년 코스피 시장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 종목의 순위는 각각 34위, 10위, 7위로 연초대비 6단계, 3단계, 2단계 떨어졌다. 이밖에 기업은행(-2위)과 우리금융지주(-2위), KB금융지주(-1위) 등 금융주도 시총 순위가 내려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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