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군 등의 철통경계 속 백신이 물류창고에 입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0명 늘어 누적 8만812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56명)보다 84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설 명절 이후 집단감염 여파로 증가·감소를 반복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138명, 경기 13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9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0.0%를 차지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경남-경기 설 명절모임과 관련해 총 7명이 감염됐고 전남 무안군의 명절 가족모임,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온천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각각 19명, 76명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직장과 관련해서는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광주 소재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도 현재까지 직원 등 25명이 확진됐다.
이외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경기 성남시 춤무도장 관련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다수 나왔다.
확진자가 좀 처럼 줄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시간30분 만인 낮 12시30분쯤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에 도착했다.
백신 도착 전부터 물류창고 주변에는 경찰과 군 등 70여명이 배치돼 주변을 통제됐다. 백신 수송팀은 군 특수임무단의 보안검사 등을 거쳐 물류창고에 입고됐다.
물류창고에 도착한 백신은 15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30만도스(1도스=1회 접종분)분량이다. 백신은 인수인계절차를 걸쳐 콜드체인 물류창고(2도~8도)로 하역 후 저장관리된다.
백신은 이후 25일 물류센터의 전문인력 40여명이 밤샘 작업을 거쳐 재분류, 포장 후 전국 요양병원 및 보건소 1909곳(변동가능)으로 배송된다.
방역당국은 공급받은 백신을 5일 이내 1차 접종하도록 할 방침이다. 첫 접종은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에서 "드디어 고대하던 일상 회복으로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시도록,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그리고 이상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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