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는 26일 부터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앞두고 민·관·군·경이 우발상황을 대비한 범정부 통합 운송 모의훈련을 펼쳤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의 성공적 백신 예방 접종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가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3일, 인천공항 등에서 해외에서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대비해 국내공항으로부터 물류센터까지 전 유통과정에 대한 절차를 숙달 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국내 백신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물류센터에서 다시 소분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접종기관까지 운송하는 전 과정을 숙달하고 우발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민·관·군·경은 이날 경북 안동에 위치한 생산공장으로부터 이천 물류센터로 이어지는 육로 수송과 우발상황에 대비한 항공수송 지원 훈련을 이어갔다.
육로수송 단계에서는 경북 안동의 생산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을 군사경찰과 경찰의 합동 호송 속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대형물류창고로 운송했다. 수송지원본부와 군사경찰의 확인과 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 입고작업이 진행됐으며 다시 소분 과정을 거쳐 특전사와 경찰의 합동 호송 아래 지역접종 시설로 안전하게 운송돼 보관되는 절차를 수행했다.
군은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를 대비해 군 항공기를 활용한 운송훈련도 숙달했다. 백신 수송차량을 군 수송기(C-130)에 탑재해 제주도까지 수송하고, 미리 대기 중이던 해병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송으로 백신을 제주시보건소까지 운송 및 보관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관련해 군은 "이번 모의훈련은 민·관·군·경이 통합해 실제 백신 유통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준수하며 실전적으로 시행되었고, 훈련 전 과정에 걸쳐 분야별(수송·경계·저장)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함께 백신 접종 전 유통절차를 최종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우리 군은 어떠한 우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조치를 통해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국민의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보장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사 백신 수송 모의훈련 차량이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고된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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