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신흥 소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최근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꾸렸다. 지난해 자체 온라인 스토어 개장에 이은 성격으로 직영 매장을 통해 현지에 'LG 아이덴티티(정체성)' 구축에 나서고 있다.
18일 인도 매체 '나갈랜드 포스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6일 나갈랜드 주 디마푸르시에 새 '베스트 샵'을 열고 오픈 행사를 열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세련된 쇼핑 경험을 전하고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알맞은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산디프 파트로 이번 LG 베스트샵 대표는 "LG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혁신, 품질 향상 등의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맞춤형 구매 환경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LG 베스트샵 개점을 통해 무역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LG 베스트샵 콘셉트는 소비자와 LG 아이덴티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충동적인 구매자만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LG 제품의 정체성을 투영하면서 고객과 상호작용하겠다는 목적이다.
LG전자가 인도에 자체 오프라인 매장 베스트샵을 추가로 꾸렸다. 사진은 자체 온라인 스토어 이벤트 페이지. 사진/LG전자
LG의 자사 아이덴티티 심기는 오프라인 매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8월 현지 유통업체에 위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프리미엄 제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오프라인과 달리 늘어나는 온라인 소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기존보다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현지에 확고히 심겠다는 의지에 따른 시도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해 LG 시그니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을 먼저 판매 목록에 넣은 것도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를 제대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했던 인도는 현재 하루 1만명으로 확진세가 대폭 꺾였다. 유럽과 미국 등이 여전히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부분 확산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지난해 내내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도는 국내 브랜드에 대한 반응이 좋은 시장 가운데 하나다. 기존 매장에 이어 추가 반응을 얻기 위해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다른 업체의 제품이 함께 들어가는 현지 유통업체 소매점과 달리 자체 매장은 확실히 회사 브랜드와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알리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