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국암학회' 두달 앞으로…경쟁력 입증 나서는 국내 바이오벤처는
앱클론·매드팩토·아이디언스 등 발표…경쟁력 제고 및 파트너링 모색 나서
2021-02-16 15:12:15 2021-02-16 15:23:07
앱클론 소속 연구원이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앱클론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세계 양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력 입증에 나서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에 앱클론과 지놈앤컴퍼니, 메드팩토, 아이디언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벤처들이 참석한다. AACR을 시작으로 굵직한 암 학회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각 사별 발표 내용이 향후 주목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6~18일 개최되는 CAR-TCR 유럽 서밋(암 관련 유럽학회)에 참석해 개발 중인 CAR-T 세포치료제 AT101(혈액암)과 AT501(난소암) 치료제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 앱클론(174900)은 AACR에서도 같은 주제의 파이프라인에 나선다. 이달 학회와 기간 상 큰 차이가 없는 만큼 5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면역항암 신규타깃과 면역항암제 항체 후보물질 2건에 대한 포스터 연구발표를 진행한다. 발표주제는 면역항암 신규타깃 'GICP-104' 기전 연구결과와 GICP-104를 억제하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의 동물실험 결과 등이다. 회사 신약개발플랫폼을 통해 자체발굴한 면역항암 신규타깃 GICP-104의 경우 연구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드팩토(235980)는 BAG2·DRAK1 기전 연구결과와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동물실험 결과 등을 3개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BAG2는 회사가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작용기전을 규명한 단백질, DRAK1은 자궁경부암에서 작용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후보물질이다. 메드트팩토는 앞선 연구를 통해 확인한 해당 물질들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 핵심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의 경우 기존 항암제인 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한 췌장암 전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는 글로벌 임상 본격화에 시동을 건 위암 신약 'IDX-1197'의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아이디언스는 지난해 말 IDX-1197의 글로벌 임상 1상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 승인을 획득한 뒤, 연초 4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독립 설립 이후 신약개발 전문사로서 신약 후보물질의 첫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게 된 만큼 핵심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부각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암 파이프라인의 경우 개발의 어려움 만큼 항상 기술이전 분야에서 인기가 있는 품목인 만큼, 기술이전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에 관심이 높은 바이오벤처들 입장에서 올해 사업 주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암학회는 오는 6월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글로벌 양대 암 관련 학술행사로 꼽힌다. 매년 120여개국에서 수천건의 논문이 제출돼 암 치료방법 및 치료제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꼽힌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는 1차적으로 4월 10~15일, 5월 17~21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1일간 개최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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