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 5만명에 10개월간 월세 20만원 지원"
현 5000명 지원 수준서 증가 공약…"청년공공주택도 1000호 확대
2021-02-14 12:10:42 2021-02-14 12:10:4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청년 대책으로 연 5만명에게 월 2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연 5000명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오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서울시가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 가구에 연간 5000명씩 10개월간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연 5만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청년공공주택과 공공분양주택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청년공공주택은 모아주택(민간 공동 소형 재건축사업) 공급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분 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1000호에서 2000호로 확대한다. 임대료는 시세의 30~50% 선으로 최대 6년 간 공급한다. 입주 후 혼인 시에는 20년으로 연장된다.
 
청약 가점이 낮은 청년 가구도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분양시 청년에 일정 비율이 돌아가도록 하는 '청년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는 "청년들은 직장과 가까운 곳에 전월세를 얻어 새출발을 하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어느 나라나 청년 복지의 핵심은 주거 지원으로, 제 공약은 꿈꾸고 도전하는 청년들에 어떻게 행정 재정적 지원을 해드리냐에 중점을 뒀다"라고 했다.
 
동시에 최첨단산업 인력 양성을 통한 수요 공급 미스매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찐 취업창업 특강 라이브' 제공 등의 대책도 내놨다.
 
또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는 '청년 자산불림 컨설팅 서울 영테크'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부동산과 주식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해 실패, 미래를 위한 설계까지 어려워지고 있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만큼, 전문적인 재테크 지식과 정보를 통해 건전한 방식으로 자신을 모으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오 후보는 "1인 가구가 전체의 34%에 육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년층에 대한 고민이 가장 깊다"면서 "제 공약은 모든 청년에 그냥 드리는 게 아니고 취업하려 노력하거나 일하는 청년에 한정해 주는 자립형 복지로, 재원 퍼주기식 포퓰리즘하고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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