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영상통화 무료 지원…5G 장애인 요금제 출시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통신 3사 CEO 간담회…통신서비스 패키지 지원
2021-02-09 15:10:50 2021-02-09 15:10:5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설 명절 연휴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저소득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통신 정책도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9일 통신 분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구현모 KT 사장·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 3사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설 민생 안정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통신 분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온택트 세배 및 영상통화 예시.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일상생활과 생업·교육·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신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설 명절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랜선 귀향 및 온택트 세배를 지원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통신 3사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도 가능하다. 다만 설 당일 아침과 같은 특정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될 경우 품질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분산 사용을 권장했다.
 
저소득층 학생,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저소득층 초·중·고생 누구나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EBS 등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중 지원할 계획이다. SKT EBS 데이터팩, KT·LG유플러스 EBS 데이터 안심옵션 등 월 6600원 상당의 해당 서비스를 정부와 사업자가 분담한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5G)에서도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2일, SKT와 KT는 오는 4월 중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경우 요금감면을 이미 적용 중이어서 혜택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 안심 서비스' 출시 및 '어르신 전용 상담센터' 개소 등도 추진한다.
 
9일 열린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영상 간담회.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과기정통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는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다. 통신 3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신청만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2달에 걸쳐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숙박업·PC방 등 사업주가 고객 감소로 업장에서 이용하는 통신서비스(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등)의 일시정지를 신청할 경우, 그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신 3사는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돼 휴대폰 사용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중지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생 안정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통신 서비스 외에도 5G 투자 활성화, 인공지능(AI)·융합서비스 협력 등 방안도 논의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민생안정을 위한 통신 분야 지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일상과 경제의 단순한 회복을 넘어 함께 누리는 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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