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부산 보궐 화력 집중..."가덕도 특별법 26일 처리"
당 지도부 최근 3주간 3번째 방문…'사전타당성 조사'에 "원론적 발언" 일축
2021-02-09 13:51:50 2021-02-09 13:51:5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2달 여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을 찾아 특별법 추진에 대한 거듭된 의지를 밝혔다. 최근 3주 사이 3번째 부산 방문으로 당 지도부는 2월 임시국회 내 특별법 처리를 약속했다.
 
9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와 부산을 찾아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를 열고 "가덕신공항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간 동남권 관문사업을 갈팡질팡하며 부산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 이를 바로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시민께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처리하겠다"라며 "2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해 가덕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국가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은 동남권 메가시티를 위한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 건설할 것이다. 제조업과 연계된 첨단물류산업 육성을 위해 배후단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부산을 찾는 것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현안 이슈인 가덕도 신공항을 띄우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이 민주당에게 불리한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에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 지원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지난 대정부질문 당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의 '사전타당성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원론적 발언'이라며 우려를 잠식시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토부 장관의 발언은 법에 근거해 집행해야 하는 공직자의 원론적 발언"이라며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면 국토부도 그에 맞춰 가덕신공항 건설에 속도감 있게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는 대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최대한 단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주자들은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가덕도 신공항의 추진에 대한 거듭된 의지를 피력했다. 김영춘 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가덕도 신공항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며 "지난 불행했던 사건 피해자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집권 민주당이 부산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인영 후보는 "민주당은 약속을 지킨다"고, 변성완 후보는 "가덕 신공항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 새 성장 모멘텀"이라고 언급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내대표-부산시당 연석회의에 참석,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3명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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