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5.5% 늘었다. 거리두기의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2년째 감소세이나 비대면 소비에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유통매출을 끌어올렸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12조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유통 매출 11조7800억원 대비 7.7%(9100억원)가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집콕족’의 온라인 구매 열풍으로 온라인 유통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유통 매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유통매출 증감률은 2016년 8.5%, 2017년 6.2%, 2018년 6.8%에 이어 2019년 4.8%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5.5%로 오히려 늘었다.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전년대비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월별 유통 매출 증감률은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된 3월 -3.3%에서 4월 3.9%로 플러스 전환한 바 있다. 이후 5월에는 2.0%, 6월 4.6%, 7월 4.4%, 8월 6.6%, 9월 8.5%, 10월 8.4%, 11월 6.3%, 12월 9.0%를 기록했다.
지난해 온라인 유통 매출 증감률은 18.4% 늘었다.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의 비중도 전년 41%에서 46%로 5%포인트 뛰었다.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준대규모점포(SSM) 등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 59%에서 54%로 5%포인트 줄었다.
연간 온라인 유통 매출은 2016년 4.5%, 2017년 3.0%, 2018년 1.9%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2019년 14.2%로 치솟은 후 2020년에는 18.4%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즉시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에 힘입어 온라인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 매출을 품목별로 보면 식품 판매가 51.5%로 급증했다. 생활·가구도 25.3%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온라인 상품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패션·의류 품목 판매는 2.2%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기타 품목 판매는 11.9% 급감했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자제·다중이용시설 기피로 3.6% 감소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3.0%), 백화점(-9.8%), SSM(-4.8%) 등 대부분의 매출이 줄었다. 다만 편의점은 2.4% 소폭 올랐다.
오프라인 유통매출은 2016년 18.1%, 2017년 13.2%, 2018년 15.9%의 연간 증감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0.9% 이후 2020년 -3.6%로 2년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12조6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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