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 서울', 내달 26일 오픈…공간 구성에 파격·혁신
전층에서 자연 채광 받게 설계…무인매장·컬처 테마파크 선봬
2021-01-28 10:13:39 2021-01-28 10:13:39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선보인다.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무인 매장을 설치하는 등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 등을 앞세웠다. 
 
현대백화점은 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2만7000평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테마를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으로 정하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더현대 서울’의 쇼핑 동선의 경우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 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돼 있다. 더현대 서울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다른백화점 점포들보다 2~3배가량 넓은 최대 8m로 넓혔다.
 
공간 혁신의 또 다른 카드는 바로 ‘자연’이다. ‘더현대 서울’은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도 조성돼 있다. 실내 조경 공간 중 단연 압권은 5층에 들어서는 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로 주변 여의도 공원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더현대 서울' 5층과 6층에는 ‘컬처 테마파크’도 있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를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그리고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
 
예술 작품 전시와 문화 공연이 가능한 알트원은 350평 크기로 들어서며, 2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전문 전시장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M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도 있다.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1층에는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돌아다니며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도울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점포명에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지웠다. 또, 점포명에 구·동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점포명에 ‘서울’을 넣은 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여의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서울시민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식품관 이름 역시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로 지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식음료)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테이스티 서울’을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 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로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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