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박 회장과의 공동보유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과거 금호그룹 '형제의 난'에 이어 숙부와 조카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27일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공동보유관계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찬구 회장의 조카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로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분율은 6.7%,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는 7.2%다. 박 상무는 박 회장과 함께 금호석화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는데, 이날 공시를 통해 “특수관계인이 아니다”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에 박 상무는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10%, 304만6782주)로 올라섰다. 박찬구 회장 등 금호석유화학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4.68%로 낮아졌다.
박 상무가 이번 공시로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공식화하면서 조카와 숙부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금호그룹은 지난 2010년 금호가 2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두 개의 그룹으로 쪼개졌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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