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회 국제학교발 확진 비상…"전국 시설 전수검사한다"
IM선교회 확진 127명…학생 116명·교직원 11명 감염
전국 확산 불씨되나…방역수칙 무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영국·남아공·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9건 추가 발견
2021-01-25 17:34:26 2021-01-25 17:34: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의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특히 이 곳은 최소한의 방역망을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국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학생은 116명, 교직원 11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우선 현장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하여 지자체와 합동으로 노출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시설폐쇄, 노출자 추적관리 및 감염경로 조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국제학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전국 시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확진자는 광주 북구 신용동 한 교회 건물 내 1층에 입주한 TCS에이스 국제학교와 경기도 용인 수지구 소재 요셉TCS국제학교에서 각각 추가 확인됐다. IM선교회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TCS, CAS 등 23개의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국은 이날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9건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달 18일 이후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실시한 197건의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해외유입 확진자 중 영국 4건, 남아공 3건, 브라질 2건 등 9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 중 7건은 국내로 들어오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다. 나머지 2건은 입국 후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는 국내발생 143건, 해외유입 54건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 결과,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가족 등 동반입국자가 있었던 3명은 각 1명씩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곳은 최소한의 방역망도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 방에 7명~20명까지 배정하면서 함께 생활했다는 전언이다. 식당 칸막이도 없고 샤워시설의 공동 사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18건을 포함해 총 27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영국발이 19건, 남아공 5건, 브라질 3건이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37명으로 전날(392명) 대비 45명 증가했다.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는 405명, 해외유입 32명이다.
 
최근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는 351→373→381→314→403→369→405명이다. 일평균 확진자는 370.9명으로 전날 365.3명보다 5.6명 감소했다. 또 위·중증 환자는 275명, 추가 사망자는 11명으로 치명률은 1.80%다.
 
지난 22일 강원 삼척시 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선제 진단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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