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여당의 경선 레이스가 이번주 본격화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은 오는 29일 후보자 공모 신청을 마치고 선거 국면에 돌입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7~29일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후보등록을 마치면 다음달 2일 민주당의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비대면 국민면접을 진행하고 이후 8일 경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9일부터는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25일~28일까지 투표해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장 경선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우 의원은 지난 12월부터 나홀로 레이스를 펼치며 주거와 교통, 경제 등에 대한 정책 대안을 쏟아냈다. 우 의원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캠프 관계자들과 전략을 가다듬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예비후보 등록일 전인 26일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장관은 경북 봉화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두 후보 모두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당내 핵심 지지층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향한 지지 호소에 나섰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오늘은 민주당이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든든한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어제 임종석 전 실장과 저녁을 함께 했다"며 임 전 실장과 만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도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 전 장관은 트위터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문 대통령의 생일을 이틀 앞둔 22일 축하의 뜻을 담은 꽃바구니를 보낸 사실을 알리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부산시장 경선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부산시 의원 3파전이 예상된다. 변성완 대행의 경우 오는 26일 사퇴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 모두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고리로 신공항 착공을 조기에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합의처리를 호소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악선례'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가덕신공항 폄하 발언에 이어, 국민의 힘 원내사령탑이 내놓은 입장이라 사실상 가덕신공항 특별법 반대가 국민의 힘 당론으로 판단된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합의 처리를 호소한다"며 "우리의 이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반대한다면, 우리는 부산, 경남, 울산 시민의 염원을 안고서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대항전망대를 방문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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