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21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을 할 수는 없지만, 현지에 주빈국관을 설치해 도서전시 중심으로 오프라인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타이베이국제도서전(Taipei Internationla Book Exhibition, TIBE, 台北國際書展)은 1월26~31일 6일간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한국관 주제는 'XYZ'로, 알파벳 XYZ는 세대, 여성과 남성, 제 3의 성, 인류의 종말, 환경오염 등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등이 각기 주제를 내세워 한국관을 꾸민다. 지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한 연사와 참가자들의 추천 한국 도서들을 ‘지속가능한 공생’, ‘시대에 맞서는 연결’, ‘나를 둘러싼 관계들’ 이라는 키워드에 따라 120여권으로 분류하고 대만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은 한국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도서 전시를 선보인다.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총 54권의 도서가 전시되며, 작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억배, 정진호, 장현정, 이금이, 김혜정 작가가 소개된다. 타이베이도서전내 국제관에서는 2020 대만 오픈북어워드를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가 ‘그림 속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대만 독자들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김영하, 조남주, 최은영, 손원평, 박준 총 5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작가 소개 자료집과 함께 대만에 출간된 작가의 대표작이 전시 대만 독자들을 만난다. 이벤트 존에서는 대만출판사와 타이베이도서전측의 협력을 통해 대만에 소개된 한국작가 9인의 독자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찬, 공선옥, 김탁환, 김언수 작가는 영상을 통해, 오정희, 김영하, 천운영, 심윤경, 조남주 작가는 지면 인터뷰 또는 현지 인사의 작품 발표를 통해 대만 독자와 만나게 된다.
'주제 대담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현지 관계자들을 만난다. 박지형 환경생태학자, 손희정 문화평론가, 천관율 시사IN 기자가 세대, 젠더, 환경을 주제로 동시대의 얽혀있는 이슈에 대해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며 XYZ주제 대담에 참여한다.
이슬아 작가와 조대한 문학 평론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삶과 문학을 조망한다. 한국의 20, 30대가 살아가는 방식과 문학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모습을 살펴볼 예정.
김정연 작가와 서은영 만화평론가는 웹툰 작가 김정연의 ‘혼자를 기르는 방법’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밀레니얼 세대 1인 가구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82년생 김지영'의 박혜진 편집자와 권김현영 여성학자는 한국의 페미니즘의 현재와 출판문화에서 보이고 있는 페미니즘 경향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그 이외 한국과 대만의 출판 전문가 네트워크와 저작권교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출판 포럼과 온라인 피칭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제출판 포럼은 한국과 대만의 출판 전문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아시아 출판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도서전 기간 중 라이브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원옥 선임연구위원과 알라딘의 박태근 팀장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피칭프로그램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출판사 및 에이전시 14개사와 대만 출판관계자 15개사가 연결된다.
이번 주빈국 사업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원, 한국문학번역원 협력으로 운영된다.
2021 타이페이 도서전 한국관.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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