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분해유를 고순도 납사로'…한화솔루션, 플라스틱 처리기술 개발 속도
향후 3년간 공동 R&D 진행…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상용화
2021-01-14 17:34:42 2021-01-14 17:34:4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과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인 이슈가 된 폐플라스틱 문제를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이 14일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원 에코빌딩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상욱 한화솔루션 연구소장(가운데 좌)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가운데 우).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14일 에기연과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대전 에기연 에코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상욱 한화솔루션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는 한화솔루션과 에기연이 향후 3년 동안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고품질의 원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PTC)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 열에너지를 가해 추출하는 액상 형태의 생성물로 불순물이 많아 저급 디젤유나 보일러 연료용 등으로만 사용됐다. 양사는 질소, 산소, 염소 등의 불순물을 화학적 기술로 제거해 열분해유를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고순도 납사(나프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PTC 기술이 상용화되면 폐플라스틱에서 생산한 납사를 납사분해설비(NCC)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기초 원료로 다시 생산할 수 있어 플라스틱의 반복 사용이 가능해진다. 
 
한화솔루션은 PTC 기술 외에도 바이오매스 기반의 바이오 플라스틱과 미생물로 분해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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