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정리한 SK네트웍스, 자회사 SK매직 상장 '잰걸음'
연매출 1조원 달성 유력…"상장 시점 검토"
2021-01-11 16:40:53 2021-01-11 16:40:5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렌탈 사업 중심으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가운데 자회사인 SK매직 상장 시점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SK매직의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해지면서 상장을 통해 렌탈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렌탈 사업 자회사 SK매직이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렌탈 시장이 급속도록 성장하면서 SK매직의 회원 계정수는 2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20년 렌탈 시장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러한 점은 SK매직의 상장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 KB증권, JP모건을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목표로 삼고 있는 상장 시점은 없지만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최적의 시점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 화성 공장 전경. 사진/SK매직
 
SK매직이 상장할 경우 SK네트웍스의 신성장 동력인 공유경제(렌탈) 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1조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5월 전국의 직영 주유소 500여개를 정리한 데 이어 본사 사옥으로 쓰던 서울 중구 SK명동빌딩을 SK D&D에 매각했으며 연말에는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SK핀크스를 지주사인 SK(주)에 넘겼다.
 
SK네트웍스는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규 성장동력에 자금 투자를 통해 자회사나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SK매직 상장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애초에 상장 시기를 정해 놓지 않았는데 지연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일축하며 "착실히 준비해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계자는 "렌탈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률과 계정이 증가한다"며 "오히려 기업가치가 좋아지기 때문에 상장이 급한 것은 아니다. 최적의 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