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서비스업 중심 경기부진 지속"
코로나 재확산에 신용카드 '뚝' …1차 대유행 수준 16.5% '급감'
2021-01-10 12:00:00 2021-01-10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을 보면 지난달 신용카드 매출액(신한카드 추정)은 1년 전과 비교해 16.2% 감소하며,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발생한 3월(-16.5%)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10월만해도 전년 대비 -2.4%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11월 -4.2%로 감소폭이 커지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된 12월에 감소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일부 서비스업의 영업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진단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제조업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방역수준이 강화됨에 따라 서비스업의 부진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0.5일)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0.5%)은 반도체(8.5%)와 기계장비(8.3%)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1.4%)은 숙박·음식점업(-17.3%), 운수·창고업(-11.1%)의 부진으로 악화됐다.
 
소비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대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됐다. 11월 소매판매액은 -1.5%를 기록하며 직전달(-0.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는 9.8%에서 12.8%로 증가했으나 준내구재(-2.1%→-11.0%)는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의복(-1.2%→-12.9%)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1월(97.9)보다 8.1포인트 하락한 89.8을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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