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미국 모더나가 오는 5월부터 국내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
모더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을 올해 5월부터 국내에 공급하기로 한국 정부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4000만회 백신은 2000만명(1인 2회)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아직 모더나 백신이 국내 승인을 획득하지 않았지만 규제 당국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정부 역시 승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CEO와 영상 통화를 통해 2000만명분 공급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청와대 발표 이후 단순 합의냐 계약 확정이냐를 두고 해석 차가 분분했지만, 이번 모더나 공식 발표로 논란은 종결됐다. 보건 당국은 1~2월 모더나가 임상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검토해 40일로 단축된 백신 허가·심사기간을 활용, 2분기 중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모더나 계약에 따라 도입 목표 56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세계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한 1000만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이다. 특히 세계백신공동구매 연합체 물량은 1분기에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P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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