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2년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품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농어촌 지역의 유지보수 문제와 5G 비단독모드(NSA) 영향을 받은 것이라 설명하며 통신 품질 유지·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상반기 656.56메가비피에스(Mbps) 대비 33.91Mbps 향상된 690.47Mbps 수준으로 나타나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5G 품질 평가는 지난 8월 처음 발표됐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KT 667.48Mbps(15.3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79.89Mbps↑) 등이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이 30일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올해 LTE 전송속도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LTE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3.10Mbps로 지난해 기록한 158.53Mbps보다 5.43Mbps 떨어졌다. 2018년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였다. 올해 LTE 다운로드 속도를 도시 규모별로 나눠보면 △대도시 186.10Mbps(작년 183.58Mbps) △중소도시 154.01Mbps(160.96Mbps) △농어촌 118.29Mbps(128.52Mbps) 등이었다.
과기정통부는 LTE 전송속도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 농어촌 지역과 도심지를 구분해 설명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유지보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도심지는 현 5G가 NSA 방식을 채택해 LTE 자원 일부를 활용하는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하는 LTE 서비스의 품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엄격한 측정으로 통신사가 도심이든 농어촌이든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5G 통신서비스 점검·품질 평가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포함해 진행됐다. 상반기 평가 지역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한정됐다. 홍 정책관은 "올해 최초로 품질평가를 2회 실시했다"며 "5G 품질을 조기에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 커버리지나 서비스 속도 등 양과 질 측면에서 많이 올라왔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 초에 (품질 평가 계획 등에 관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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