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구광모
LG(003550) 회장이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환경·안전을 철저하게 조직문화에 스며들게 하자고 사장단들에게 주문했다.
2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품질과 환경,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솔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 40여명은 지난 11월 한 달간 진행된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2021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경영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권봉석
LG전자(066570)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이번 인사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LG 최고경영진은 우선 내년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실력 차이는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구광모(오른쪽에서 두 번째) LG그룹 회장이 지난 10월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업의 성장 방식을 '질' 중심의 성장으로 중점 추진키로 했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니라, 제대로 된 미래 준비를 위해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사업 전략을 기민하게 실행해 나가는 한편,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상품기획·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등 핵심기능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G 등 주력사업의 고객 기반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데이터와 DX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화하는 등 DX 추진을 계속 가속화하기로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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