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의 표명에 여야 "결단에 깊은 존경" vs "최악의 법무 장관"
민주 "검찰 개혁 소임 충실히 이행"…국민의힘 "국민 과오 잊혀지는 것 아냐"
2020-12-16 20:36:12 2020-12-16 20:36:12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의 결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오직 '윤석열 죽이기'를 위해 존재했던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이 사의 표명을 했다”고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국민과 역사만을 바라본 큰 결단이었다"며 "검찰 개혁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오고 공수처 출범과 검찰 개혁에 큰 성과를 남긴 추 장관의 결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로 검찰 개혁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민주당은 검찰 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파괴와 국민 기만의 과오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며 날을 세웠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직 '윤석열 죽이기'를 위해 존재했던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다”며 "오늘 사의 표명은 대통령의 말처럼 '결단'이 아니라 임무 완수를 마친 이의 당연한 '퇴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 장관이 저지른 법치주의 파괴와 국민 기만의 과오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며 "추 장관을 비롯한 문 정권은 목적을 달성했다며 웃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곧 그 웃음은 국민과 역사의 분노를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즉각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고 있는 지난 15일 퇴근,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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