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전기로 배터리 소재 만든다
2020-12-13 11:00:00 2020-12-13 11: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이 풍력·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중국 양극재 공장을 운영한다.
 
LG화학은 중국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따라 우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게 된다. 일반 산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10만톤의 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이는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로, 중국 내 탄소 배출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LG화학은 윤풍신에너지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중간 단계 없이 공장으로 직접 받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를 선택했다. 이는 발전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일정한 가격으로 전력을 수급받는 방식이다. 중국에 진출에 국내 기업 중 이처럼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시도는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회사는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계속해서 추진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어 생산 등에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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