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3쌍 1억대 빚…무주택 비중 늘어
통계청, 2019년 신혼부부통계 발표
무주택 신혼부부 57.1%…증가세로 전환
출산 비중 주택 소유시 63.3%·무주택 53.2%
2020-12-10 17:44:52 2020-12-10 17:44:52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1억원대 빚’을 떠안고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이후 감소했던 ‘무주택 신혼부부’ 비중은 증가세 경향이 뚜렷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은 전년 85.1%보다 0.7%포인트 늘어난 85.8%로 집계됐다.
 
특히 ‘1억원~2억원 미만’ 대출 잔액 구간이 전년보다 2.2%포인트 오르는 등 32.4%로 가장 많았다. 전체 초혼 신혼부부 중 약 27.7%가 1억원대 빚을 진채, 신혼생활을 하는 셈이었다.
 
대출 잔액 구간 2~3억원 비중(13.0%)과 3억원 이상 비중(10.0%)도 전년보다 각각 1.5%포인트, 1.1%포인트 늘었다.
 
대출잔액 1억원 이상의 비중이 모두 늘면서 신혼부부의 금융권 대출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잔액의 중앙값도 전년 1억원 보다 12.1% 증가한 1억1208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일수록 대출 금액이 컸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주택을 소유한 부부(1억 4674만원)가 무주택 부부(8790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신혼부부 중 무주택 비중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6년 56.9%, 2017년 56.4%, 2018년 56.2%로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나 2019년에는 57.1%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더 많이 출산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가 출산한 비중은 63.3%로, 무주택 부부(53.2%)보다 10.1%포인트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9명으로 무주택 부부(0.65명)보다 많았다.
 
신혼부부 수는 혼인건수가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혼인 5년 이내인 신혼부부 수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126만 쌍으로 전년 132만2000쌍 대비 4.7% 줄었다. 혼인 1년차 신혼부부의 경우는 지난해 24만3345쌍으로 전년보다 6.4%(1만6000쌍) 감소했다.
 
 
2019 신혼부부 통계. 자료/통계청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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