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메모리에 더해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영역에서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세대통신(5G)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는 성장 모멘텀과 동시에 중국 파운드리에 대한 미국 제재 영향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영역에서 선두그룹의 매출이 4분기 공통적으로 확대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와 함께 TSMC, UMC 등 메이저들의 공장 가동률이 최고치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강한 수요가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수요 강세는 주로 5G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칩 물량이 늘어나는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5나노 공정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극자외선(EUV) 및 4나노 신공정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파운드리 SMIC의 추격 공세를 늦추도록 만든 미국발 제재도 삼성에 간접적 반사이익을 안긴다. SMIC의 공급차질에 따른 대체 물량은 주로 TSMC 등 대만 업체들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통해 톱티어 간 경쟁강도가 완화될 것이 삼성에도 유리하게 관측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반도체가 2년만에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고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의 연간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인 2018년 수준을 넘어서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올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시스템 반도체 누계 수출 실적이 272억8000만달러로 과거 최고치였던 2018년 연간 실적을 상회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단연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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