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웅진에너지는 시초가 1만2000원 대비 1800원(15%) 급등한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802만여주, 거래대금은 10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공모가 9500원대비로는 45%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웅진에너지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잉곳·웨이퍼 제조기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웅진에너지는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1인당 매출액이나 이익률로 따지면 국내외 어떤 회사보다도 우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웅진에너지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7%와 20%로 글로벌 잉곳·웨이퍼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20~30% 비싼 태양광 모듈 판매로 마진률이 높다는 점, 자동화·공정 최적화로 생산성이 향상된 점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태양광 시스템업체이자 2대 주주인 '썬파워'가 웅진에너지의 잉곳과 웨이퍼를 꾸준히 사들이는 점도 긍정적.
한 연구원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공급업체가 급증하다보니 변동성 장세에서 실적 추이가 불안한 기업이 많은데 웅진에너지는 수익원이 안정적이어서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김완규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도 "최근 시장에 돌고 있는 태양광 테마에 대한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기업의 실적·펀더멘털을 제외하고 매수세가 이처럼 몰린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는 이날 상장식에서 "잉곳과 웨이퍼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수익원 다변화, 연구개발·내실 경영에도 힘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설립 후 3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웅진에너지는 앞으로 잉곳 뿐 아니라 폴리실리콘 제조와 시스템 설치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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