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이 칼(KAL) 리무진 매각에 나선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무산 위기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 필요성도 커지면서 유휴 자산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칼 리무진을 매각하기 위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협상 중이다. 실사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올 연말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밟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매각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자사 계열사 공항버스인 '칼 리무진' 매각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칼 리무진은 27년 전통의 공항버스 업체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한국종합서비스에 속해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김포, 인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는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종합서비스는 지난해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현재 차량 수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내년까지 약 2조원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당초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이중 일부를 메꾸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돌연 태도를 바꾸며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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