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이 위암과 선양낭성암 등 단독요법에 이어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옵디보)와의 병용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에이치엘비(028300)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19일(현지시간) ‘2020 결합조직암학회(CTOS)’에서 리보세라닙과 옵디보를 병용투여한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CTOS는 결합조직 종양 관련 전문의, 임상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암학회로 1997년 설립 후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리보세라닙과 옵디보의 병용 임상은 절재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참여자의 77%는 육종 환자였으며 위암, 자궁경부암 환자도 포함됐다.
임상은 2개 파트로 구분해, 파트 1에서는 리보세라닙의 용량을 결정했고, 파트 2에서는 매일 리보세라닙 300mg을 복용하고, 2주 간격으로 옵디보 240mg을 투여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질병통제율(DCR) 76.7%, 객관적반응률(ORR) 13.3%, 무진행생존기간(PFS) 7.2개월을 기록했다. 부작용은 예측 가능한 것이었고, 병용에 따른 부가적인 부작용은 없다고 밝혔다.
엘레바의 최고개발책임자 스티브 노턴 박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옵디보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면역관문억제제의 효능을 더욱 강화시켜 주고 안정성도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병용효과가 확인된 만큼, 다양한 고형암에 추가 병용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옵디보는 지난해 8조5519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현재 폐암, 대장암, 간암 등 11개 적응증에 처방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옵디보와 동일 기전인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 요법으로 간암 1차 글로벌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신생혈관 억제제인 리보세라닙은 단독에서뿐만 아니라 병용 요법에서 더욱 효과가 높다는 점이 다시 입증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위암, 간암, 대장암, 선양낭성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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