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수소차 핵심 소재 PEM 설비 완공
2020-11-19 10:22:42 2020-11-19 10:22:4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PE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수소 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연료전지 핵심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PEM은 수소연료전지의 4대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로, 분리막의 일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달 중 구미공장 내 PEM 양산 라인을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탄화수소계에 앞서 불소계 PEM 양산 투자를 결정한 지 1년여 만이다.
 
특히 새로 가동하는 PEM 양산 설비는 최근 시장이 급성장 중인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산화환원 흐름전지(Redox Flow Battery)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기술 우위에 있는 탄화수소계 PEM 역시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생산된 PEM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업계 추산에 따르면 수소차 생산이 본격화하는 2025년 전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MEA가 3조원 이상, PEM이 1조원 이상 규모를 차지할 전망이며 이후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이무석 상무는 "이번 PEM 양산 설비 구축으로 기존 수분제어장치 사업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한 한발 빠른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월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설비 구축과 함께 또 다른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추게 됐다. 이처럼 PEM, MEA를 동시 생산하는 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유일해, 시장 초기의 원료 수급, 성능, 가격 등의 불안 요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EM과 함께 MEA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건물용 시장에서 단계적 판매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설비를 확충해 2022년 양산·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16년 고어(Gore)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한 기술 도입, 삼성SDI의 연구설비·핵심특허 매입 등으로 현재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2025년 급팽창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구동용, 유럽 자동차용 시장 진입을 위해 고객사들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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