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3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이르면 내주 수도권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전격 시행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2~4주 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해 국내 코로나19 재확산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12 정도로 약 2~4주 후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3명으로 지난 14일(205명) 이후 3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당국은 수도권과 강원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일부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평균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100명)에 근접했고 강원은 13.9명으로 전환 기준인 10명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내주 이들 지역에 대한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거리두기가 1.5 단계각 되면 주요 시설과 업소 이용인원이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제한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 군부대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와 충남 서산의 공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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