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대 개막)문 대통령, 여야 모두 승리 축하…"굳건한 한미동맹 같이 갑시다"
트럼프 불복 고려 트위터 메시지 전해…한반도 평화·비핵화 노력 목소리
2020-11-08 16:48:46 2020-11-08 16:48:46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일제히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8일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축하 메시지는 공식적인 외교수단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승복 등 이후를 기점으로 바이든 당선인에 공식적인 정상외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바이든 당선인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한미동맹의 강화를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의 발전적 재건을 기대한다"며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을 향해 같이 갑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굳건한 군사·경제 동맹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평화 동맹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한미 간 공조 체제 속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북미 대화의 노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대화의 지속에 대해서도 거론한 것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민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에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성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이든 후보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앞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 나설 때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 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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