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국내 유통 중인 '샤이닝니키'가 전통 한복을 출시했다가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중국 네티즌의 항의를 받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무책임한 해외 게임사의 실태에 '국내 대리인 제도'를 도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6일 성명서를 통해 "해외 게임사가 자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국민 감정에 역행해도 이들을 처벌할 수단이 없다"며 "해외 게임사가 국내에서 '막장'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국내대리인 지정 제도'를 즉각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영업장이 없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게임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대리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정보통신망법에 이미 작년에 도입돼 시행 중인 제도를 게임법에도 적용하기 위한 개정안 조문 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한 중국 게임사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며 벌인 행태 때문이다.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네티즌의 공격에 "게임사와 조국의 입장이 줄곧 일치했고 국익을 해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5일 23시58분경에 샤이닝니키 국내 서비스 종료 공지글을 올려 서비스 종료를 일방적으로 알렸다. 환불·보상 절차 등은 생략하고 다운로드 차단 및 게임서비스 종료일만 공지했다.
논라인 커지자 샤이닝니키 국내 서비스 운영팀은 공식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내고 환불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운영팀은 서비스 종료 일정(12월9일 19시)을 알리며 "서비스 종료와 동시에 수집됐던 개인정보는 모두 파기되고 유출 없이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구매한 모든 상품에 대해 "아이템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마켓에 따라 '결제취소' 혹은 '환불' 도움을 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로 논란이 된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 사진/공식 카페 캡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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