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이익이 예상되는 반면 LG전자는 주력사업인 휴대폰과 TV의 부진으로 이익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에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 1조9600억원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PC와 스마트폰 등 세트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CD 부문과 TV가 속한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3D TV 판매 호조와 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1분기보다 이익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LCD와 디지털미디어가 각각 7000억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통신부문은 스마트폰 개발비 증가와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이익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종전기록인 올해 1분기의 4조4000억원을 뛰어넘어 4조원 후반이나 5조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가 최대규모의 실적을 예상하는 데 비해 LG전자는 최악의 성적이 우려됩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2분기에 2000억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80% 가까이 급감한 것이고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실적하락의 원인은 휴대폰과 TV 부문의 부진에 따른 것입니다.
휴대폰 부문은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해 경쟁사들에게 시장을 뺏기고 있는 것이 치명적입니다.
똑같이 출발은 늦었지만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고 있는 데 비해 LG전자는 아직도 소비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TV가 속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분도 유럽지역 판매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는 지난주 구본무 그룹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콘센서스 미팅을 갖고 향후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재의 부진을 단기간 내에 벗어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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